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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드만 삭스를 신고 차이나를 걷는 여자

|2019.09.03 01:00

골드만 삭스를 신고 차이나를 걷는 여자



 퇴근 후, 의미 없이 TV를 한 ~ 두시간 시청하다 잠자리에 들기를 반복하며, 잠들기 전 매번 생각했다. 퇴근해서 난 뭘 한 건가? 왜 이렇게 시간을 낭비하고 있는 것일까? 자책하듯 자문하다 잠이 들곤 했다. 뭔가를 해야 할 것 같은데, 몸은 관성에 의해 아무것도 하지 않는 시간이 흘러갔다. "일단 TV 보는 습관을 고쳐야겠다." 마음먹고 결심한 것이 책 읽기다. 그 시기 지인분이 추천해준, '골드만 삭스를 신고 차이나를 걷는 여자'.

 이 책부터 시작으로 TV 시청을 줄이고, 뭔가를 해보자. 습관을 바꾸기 위해서 언제 어디서든 스마트폰 대신 책을 들었다. 퇴근 후 집에 도착해서는 물론이고, 버스정류장에서, 버스에서, 심지어 걸어가면서까지도... 

 책은 잘나가는 M&A 전문가의 이야기이다. 전공과 관련 없는 컨설턴트 일을 시작한, 한 커리어 우먼은 계속해서 하고 싶은 일을 하기 위해서 도전한다. 언어학을 전공한 그녀가 언어학자에서 컨설턴트로 사회 첫발을 내디딘 이후, M&A 전문가와 자본가, 한국 대기업의 임원을 거쳐 중국 보험회사의 임원을 하게 된다. 그 과정에서 주당 140시간씩 일을 하기도 하고, 과로로 쓰러지기도 한다. 

 자기 계발 욕구가 꿈틀대던 때에 본 책이라서 그런지, 지은이의 말들이 대부분 공감이 되었다. 특히 공감이 갔던 부분들을 요약하면, 


점뿌리기

 사실, 저자가 말하는 점뿌리기의 의미가 내가 이해한 것과 같은지 확신이 서지는 않지만, "나중을 위해 뭔가를 하라"는 메시지로 이해했다. 한때 난 '반드시 해야 하는 일'과'하면 좋은 일'이 있을 때, '하면 좋은 일'은 '하지 않아도 되는 일'이라고 생각했다. 어디서 주워들었는지 기억이 나진 않지만, 그때 당시 꽤 감명받은 모양이다. 시간이 모자라 '반드시 해야 하는 일'을 다 못하는 상황이라면 어쩔 수 없지만, 퇴근 후 시간이 남는데 빈둥거리는 것보다는 '하면 좋은 일'을 하자. 이것이 시간을 낭비한다는 자책감에서 나를 좀 더 해방해 줄 것이다.


Life is not fair. Deal with it.

 가끔 억울하다, 아무 생각 없이 내 시간을 즐기고 싶다. 자기 계발 생각 없이, 노후에 대한 걱정 없이... 하지만, 어쩌겠는가? 평생 연구하고, 조사하고, 공부하고, 시도해야 하는 직업을 선택한 것을... 그렇다면, 자기 계발로 YOLO 하자!


아주 많이 노력하면 최소한 크게 실패하지는 않더라.

 지은이가 리먼 브러더스 파산으로 실직한 이후 무기력해 있을 때, 그녀의 아버지가 해준 말이다. 막연한 기대일 수도 있지만, 나도 비슷한 상황에서 그저 묵묵히 노력하는 스타일이다. 그게 속 편하고 후회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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